‘반값 등록금’ 실현 촛불시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시민사회단체, 정당과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지만, 검찰과 경찰은 집회를 불허하고 불법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한국대학생연합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은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대학생과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 정당은 10일 반값 등록금의 조속한 실현을 위한 국민촛불대회를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와 경찰은 촛불대회를 평화롭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가 동맹휴업을 하고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고, 대학생, 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수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열흘 넘게 계속된 집회로 도심에서 교통체증이 유발된다며 촛불집회에 엄정히 대응키로 했다. 경찰은 한대련 등이 예고한 청계광장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들이 집결하는 단계부터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부모단체는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대학생학부모회를 결성해 반값 등록금 운동을 하겠다”며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30여명으로 구성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도 서명운동과 촛불집회 지지 방문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