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학교가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무인도캠프, 문화체험 등 이색적인 수학여행을 다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 태장초등학교는 지난 1~3일 경주 일대에서 ‘신라문화체험’을 주제로 6학년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200여명의 학생들은 팀별로 과제를 부여봤고 조사계획 세워 친구들과 협동활동을 시행했다.
수학여행 첫 날은 첨성대와 경주박물관, 안압지, 대릉원을 방문했고, 둘째 날에는 포항제철에서 철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연극과 공연을 관람했다.
학생들은 자유시간을 활용해 민속마을과 불국사, 석굴암을 탐방하며 역사유적을 관찰하고 안내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안양외고 2학년 학생 400여명은 지난달 18~20일까지 전남 신안군의 한 무인도와 제주, 경주, 충남 청양 등에서 반별로 수련활동(수학여행)을 했다.
수련회는 위메트(We Make Travel)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극기심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무인도 캠프·곡두도의 비밀, 내가 만드는 하이킹, 제주·탐라오름, 제주·론니 플래닛(올레 라이딩), 농사실록·청양 산꽃마을, 농사실록·청양 용꿈꾸는마을 등 6개 테마로 진행됐다.
무인도캠프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곡두도에서 식량·땔감 구하기, 식수 만들기, 원시 불피우기, 뗏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다.
‘내가 만드는 하이킹’은 학생들 스스로 탐방계획을 세워 자전거를 타고 경주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상상력을 발휘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고, 청양 산꽃마을과 용꿈꾸는마을에서는 고추심기, 잡초뽑기, 산양젖짜기, 비누만들기 등 ‘농사실록’ 프로그램을 통해 양보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용인 흥덕고도 지난달 2~4일 1학년 학생 270명 19개팀이 주제를 전국으로 통합기행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기행에 앞서 팀별로 사전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교통편과 먹을 것, 기행 목적 등에 대한 세부기획안을 마련했다.
경기, 강원, 전남 등 전국 19곳에서 생태체험, 문화체험, 역사탐방, 템플스테이 등의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기행에서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협동, 자아성찰, 진로방향 모색의 기회를 가졌다.
이범희 흥덕고 교장은 “학생들이 동료와의 협동을 통해 스스로 기행의 목적과 계획 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대감과 책임감, 주기주도성을 함양할 수 있었다”며 “학생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