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0일 도내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서술형 평가에서 실생활과 연계한 융합형 문제들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 사고력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평을 열어 주목된다.
전국 최초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교육청의 창의·서술형 평가에서 중1은 설피를 신으면 눈 속에 안 빠지는 이유를 면적과 압력의 관계를 따져 묻고, 한국에서 유럽과 뉴질랜드로 이동시 도착시간이 다른 이유를 위치와 관련해 답하도록 사회·과학을 융합한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이외에 국어 문항에서 자신감을 잃은 친구의 편지를 소개해 고민을 추론하게 하고, 수학 문항에서 한 학생의 키와 몸무게를 제시해 비만도를 구하도록 했다.
중2는 과학 문항으로 일본 주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서술하게 하고, 사회 문항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서를 소개해 방송 제목을 작성하는 문제 등을 출제했다.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평가에서 폭넓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북중 1학년 홍모 군은 “문제를 풀려면 여러 과목에서 배운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폭넓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석차 산출 없이 내신 성적에도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들의 학습 상황 등을 진단하기 위해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