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배구 조별리그' 한국 男배구, 伊에 2-3 석패

2011.06.12 21:24:48 14면

높이에 밀려 2연전 모두 내줘… 조2위 유지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이탈리아와의 2연전에서 아쉬운 석패를 기록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배구 조별리그 6차전에서 대표팀 막내 전광인(21점)과 최홍석(경기대·18점)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라스코(21점)와 이반 자이체프(19점)가 버틴 이탈리아에 플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15-25 22-25 25-21 25-22 10-15)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와의 2경기를 모두 내준 한국은 대회 전적 3승(3패)을 기록했지만, 이날 풀세트 까지 경기를 끌고가면서 승점 1점을 획득해 10점으로 쿠바(승점 9점)를 제치고 2위를 지켰다.

반면 세계 최강 이탈리아는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주전 센터 신영석이 전날 경기에서 어깨에 담이 걸리는 바람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탈리아는 라스코와 이반의 막강한 화력과 블로킹 우위(13-11) 등 공수에서 전날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은 1세트 내내 조직력이 흔들려 이탈리아에 끌려다니며 15-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최홍석, 김정환의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18-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실점을 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이탈리아의 수비벽에 번번히 막히며 22-25로 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3세트에서 이탈리아의 강서브에 고전하면서도 꾸준히 점수차를 유지하며 세트를 따냈다. 12-16으로 뒤지던 한국은 박준범의 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전광인이 또다시 연속득점에 성공해 23-20을 만든 뒤 이탈리아의 공격범실이 이어져 25-21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4세트 초반 4-0으로 달아나며 이변을 예고했다.

이탈리아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한국은 16-16에서 하경민의 속공과 상대 공격범실, 최홍석의 밀어넣기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최홍석의 백어택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22-18로 달아났고, 전광인의 공격에 힘입어 4세트까지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은 이탈리아에 7-3으로 리드를 내줬고 이후 점점 벌어지는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0-15로 이탈리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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