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이어지면서 오는 2020년 우리나라 초등학생 수가 올해와 비교해 17%, 중·고등학생 수는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학생 수가 줄어도 교육여건 지표인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지려면 지금보다 매년 초등교사 2천명, 중·고교 교사 5천명 정도를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연구용역으로 이영 한양대 교수 등 연구진이 발표한 ‘2012∼2020년 중장기 교원수급 전망 자료’에 의하면 최근 출산율 변화를 고려할 때 현재 초등학생 312만2천여명은 내년 293만1천여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어 2013년 286만5천여명, 2015년 278만9천여명, 2017년 277만6천여명 등으로 계속 줄어 2020년에는 259만3천여명으로 올해보다 1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380만5천여명의 중·고교생은 2013년 359만2천여명, 2015년 323만6천여명, 2007년 290만여명으로 줄어 2020년에는 264만4천여명으로 올해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학생이 줄어도 2020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008년도 OECD 국가 평균 수준인 초 16.4명, 중 13.7명, 고 13.5명이 되려면 교사 수를 지금보다 크게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만9천448명인 국·공립 초등교사 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20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8.27명으로 OECD 수준보다 여전히 2명가량 많게 된다.
현재 13만5천764명인 중·고교 교사 정원도 그대로 두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2020년 14.25명이 돼 OECD 기준보다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2020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OECD 기준에 맞춰지려면 초등학교 교사는 매년 2천명, 중·고교 교사는 매년 5천명 정도를 새로 뽑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