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앞두고 도내 일선교 교육파행

2011.06.27 21:44:23 22면

교원단체 “학교는 난장판… 폐지해야”

 

다음달 12일 시행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명 일제고사)를 앞두고 도내 일선학교에서 교육파행이 일어나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7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일부 지역교육지원청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지침으로 만들어 학교현장에 보내고 있다”며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문제풀이를 진행하고 강제 보충수업까지 시행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수원 A초교는 지난 3월부터 0교시 수업을 했고, 안산 B초교는 일제고사 대비용 문제집을 제작해 정규 수업시간에 풀고 있다.

시흥 C초교는 부진아반을 별도로 편성했고, 이천 D초교는 방과후수업을 통해 일제고사를 대비했다.

일부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학력향상우수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선다형 문제풀이 시험에 가두고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해치게 하는 일제고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2009 개정교육과정을 교원 수급이나 교사 연수 등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행해 현재 학교는 난장판이 됐고, 성과급 차등 지급으로 교사들은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009 개정교육과정 중단, 일제고사·차등성과급 폐지’를 요구하는 도내 교사 1만7천783명의 서명용지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파행 운영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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