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의전?' 빈축 사는 하남시생활체육회

2011.06.29 19:24:48 21면

,시상식전 단체장 등 별도 식사 실추
“다수 참가자 잘못 지적… 소통·화합에도 어긋나”

하남시생활체육회가 주관 또는 후원하는 각종 골프대회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의전이 진행돼 대회 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골프대회가 끝난 뒤 이뤄지는 시상식 전 행사 때, 단체장을 비롯 기관장들이 대회 참가자들과 격이 다른 식사를 하는 등 화합과 거리가 먼 의전이 벌어져 친선골프대회 의미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하남시생활체육회 및 하남시골프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과 지난 27일 캐슬렉스 골프장에서 하남시장기 및 생활체육골프연합회장기 골프대회가 각각 열렸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하남시장기골프대회는 하남시생활체육회가 주관했으며, 최근 열린 제15회 하남시생활체육골프연합회장기 대회는 생활체육회가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골프대회다.

그러나 골프대회 시상식 전 갖는 만찬행사에서 단체장 및 기관장들만 별도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대회 참가자들과 다른 특별한 의전이 진행됐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일반 참가자 100여명은 캐슬렉스 골프장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반면, 바로 옆 룸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골프연합회 임원 등이 별도로 자리해 대회참가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열린 골프대회서도 시장과 생체회장, 기업인협의회장 등은 1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과 달리,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이뤄졌다.

이들이 따로 식사한 자리는 대회 참가자들이 식사한 레스토랑 바로 옆 룸으로, 룸 안에서 한 건배사 및 건배 목소리가 밖으로 다 들릴 정도였다.

대회 참가자 Y(52)씨는 “다수의 대회 참가자들이 이원화 된 의전에 대해 잘못을 지적했었다”면서 “하남시가 내세우고 있는 소통과 화합에도 맞지 않은 의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 A이사는 “칸막이가 처진 별도의 식당에서 따로 식사하는 것은 불우이웃돕기 격을 깍아 내리는 의전으로 비쳐질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한 자리에서 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프연협회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없이 이제까지 해 온대로 했을 뿐이나, 시대 조류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면 개선하도록 집행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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