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1·4학년 학생 10.4%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또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조사됐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학생 25만9천779명 중 학부모가 동의한 19만9천92명(76.6%)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1차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만760명(10.4%)이 ADHD 및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집계됐다.

1학년생은 지난해 11.4%에서 올해 9.5%로 낮아졌고, 4학년생은 올해 처음 검사해 11.3%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올해 관심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내 31개 지역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2차 선별검사를 하고 있으며, 위험군으로 판명된 학생들은 전문 의료기관의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도록 했다.

치료 대상 학생에게는 도교육청 및 지역정신보건센터 예산으로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차 선별검사가 마무리된 지역의 위험군 판정 학생 232명에게 6천30만원의 검사비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DHD 검사는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학습력 저하, 자살, 가출, 폭력, 따돌림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검사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된 1학년 학생 1만212명(11.4%) 중 1천792명이 2차 검사에서 위험군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