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가 제231회 정례회를 열었으나 막말 파문 등 내홍을 겪다가 지난 1일 예산안 심의 방식을 놓고 여·야 합의에 실패, 결국 예산안 처리를 다음 임시회로 넘기는 파행이 이어졌다.
구리시의회는 지난 1일 구리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안건 심의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산안 별로 계수를 조정하자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원안 통과를 주장해 이날 오후내내 정회를 거듭하다 오후 6시30분경 뒤늦게 회의를 속개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예산안은 여·야가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본회의 상정이 불가능해져 결국 유보된 셈이다.
이에 따라 예산안 심의는 회기를 넘겨, 다음에 따로 임시회를 열어 심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구리시의회 안팎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평생학습조례안제정에 따른 예산 등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다가, 회기를 넘긴 것은 지나친 당리당략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구리시의회는 지난달 27일 1차 예산결산위원회가 동료 의원간 막말 파문으로 한때 열리지 못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제4차 본회의가 열렸으나 뉴타운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200여명이 의회로 몰려와 소란이 계속되는 바람에 박영순 시장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이 중단되는 등 회기 내내 파행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