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일 주민직선 2대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파주 광탄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인권수업을 실시했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교사간 갈등으로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김 교육감은 1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로 이어진 인권운동이 차별과 폭력에 맞서 승리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간디는 남아공에서 인도인들이 차별받는 것을 보고 인권운동과 독립운동에 온 생애를 바쳤다”며 “이 같은 인권운동은 넬슨 만델라 등으로 이어져 1993년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려정책)가 종식되기까지 1세기동안 계속된 가운데 결국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면 공부를 하지 않거나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인권정신을 배우고 익혀 자율과 책임을 다할 때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인권의 소중함을 깨달은 뜻깊은 수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피해를 당한 교사를 만나 위로한 후 교사·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