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마산업 토종 개량이 관건

2011.07.05 21:25:02 14면

영국 28개 고유 말 보유… 한국 제주마 ISBC 인정 못받아

전 세계 말의 품종은 202종으로 이중 경주용인 서러브렛, 작고 귀여운 포니, 1톤짜리 거대한 몸집의 샤이어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경마선진국인 영국은 가장 많은 28개의 고유 말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은 제주마가 있으나 국제혈통서위원회(ISBC)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마는 종축 등을 담당하는 제주도 축산진흥원에 등록돼 관리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작품으로 불리는 오명마(五明馬)는 조선시대 고유의 말 품종으로 토종말과 몽고 중앙아시아 말의 교배에 의해 탄생했다.

강하고 지구력이 뛰어났던 오명마는 4군 6진을 개척하고 물산이 풍부하게 한 부강에 기여한 존재였다.

그러나 명나라가 탐내 매년 1천마리의 말을 상납할 것으로 요구했고 많은 말들이 명나라로 건너간 결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오늘날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제주마는 현존하는 대표적인 한국 고유의 말 품종이다.

통일신라 시절 제주마는 현재보다 20㎝ 더 작았으나 고려 때 탐라총관부를 설치, 몽고말과 교배되면서 그 크기가 커졌다. 태조 이성계의 8준마 중 가장 용맹했던 옹상백이 제주마로 알려져 있다.

1990년 후반부터 생산된 한라마는 제주마와 서러브렛의 교배종으로 제주산마로 분류됐으나 지난해부터 한라마란 고유의 이름을 얻었다.

한라마는 지구력대회용 말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밀한 교배와 도태 과정을 거치지 않아 특징과 체구가 고정되지 않은 약점도 지니고 있다.

토종말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으로 꾸준한 개량작업을 거쳐 한국형 승용마로 발전시키느냐의 여부가 승마산업 발전의 관건이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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