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보금자리 지정 보류를”

2011.07.11 22:01:53 1면

여인국 시장 “심도있는 검토 필요” 국토부에 요청
“재산가치 하락 초래… 무주택 주민도 高분양가 우려”

여인국 과천시장이 국토해양부에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보류를 전격 요청했다.

여 시장은 11일 오후 시청 아카데미아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토부에 지구지정 보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토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 이후 시민들이 재산가치 하락과 재건축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면서 “무주택 주민들도 보금자리주택의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로 입주 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여 시장은 “과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 문제와 관련, 주민들을 비롯한 각계각층 전문가와 좀 더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보류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과천시는 당초 자족기능 확충과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갈현동 일대 135만3천㎡(38.5만평)를 LH와 손잡고 공영개발 형식으로 2015년 완공예정의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LH가 최근 자금난을 들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하자 시 지분의 우선투자로 개발하면서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채승인 요청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나 LH의 참여 담보없이 어렵다며 반려되었다.

시는 지식정보타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사업부지 전체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될 처지에 놓이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 시장은 이 과정에서 사전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에 땅투기 등 부작용을 막는 차원에서 주민공람 시까지 보안을 유지하도록 돼 있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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