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배팅’ 경마 건전성 키운다

2011.07.17 18:36:36 15면

마사회 ‘마전자동선택’ 발매방식 도입
로또복권 유사 컴퓨터로 무작위로 채택
프랑스·호주 등 경마선진국 사례 모델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초보 경마팬을 위해 ‘마번자동선택’ 발매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마사회는 경마가 다양한 승식과 경주에 미치는 변수가 많아 초보자들이 우승마를 점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컴퓨터로 마필을 고르는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로또복권의 자동선택과 유사해 추리적인 요소를 배제, 마번 선택을 전자적으로 자동 무작위로 가능케 한다.

이런 발매방식은 적중하기 어려운 승식위주로 시행, 마권구매의 소액화 유도가 가능하고, 경마에 대한 지나친 몰입을 방지할 수 있어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홍콩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프랑스는 ‘Parize Spot’란 고배당 승식에 대해 2001년 시행했고 홍콩은 ‘Auto Pick’, 일본과 미국은 ‘Quick Pick’, 호주는 ‘Flexi Betting’이라는 명칭으로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의 ‘마권자동선택’은 주로 적중이 어려운 고배당 승식위주이며 신규 고객의 경마 참여 유도와 소액위주의 배팅으로 경마 건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사회는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 경마 실정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개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입일정은 이번달까지 전산프로그램 개발 후 9월 중 시범운영을 실시하며 10월부터 정식운영을 개시키로 했다.

마사회 사업관리팀 송재한 차장은 “마권자동선택 발매방식은 이용 고객의 구매금액을 소액화할 수 있고 경마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의 경마참여를 쉽게 해 건전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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