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 20% 생활기록부 ‘손댔다’

2011.07.17 21:26:07 1면

올 85개교서 모두 7천여건 수정 이유 불확실 20여곳 정밀감사 중

올해 들어 도내 고등학교 85곳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6월 도내 410개 고교를 대상으로 생활기록부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올해 들어 85개교(20.8%)에서 모두 7천여건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생활기록부 수정 건수가 학교별로 대부분 80~1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85개교 가운데 수정이유가 불확실하거나 수정 근거자료가 부족한 20여개 학교에 대해 정밀 감사를 진행중이다.

도교육청은 수정내용 상당수가 학생 장래 희망란에 ‘오자’를 잘못 기입하거나 교사의 착오로 다르게 표기하고, 봉사활동과 수상내역을 추가 기재한 경우 등이라고 설명했다.

감사가 진행중인 20여곳은 수상내역을 추가 기재했는데도 불구하고 증빙자료가 없거나 봉사활동 시간을 기재하면서 확인서가 첨부되지 않았고, 학부모의 요구에 따른 수정행위가 적법한 절차를 따른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 등이라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일부 학교의 단순 오기 등에 따른 수정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하게 했고, 감사가 진행 중인 학교는 결과를 지켜본 뒤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강력히 조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대학 입시와 관련해 학생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 초부터 지속적인 점검과 감독을 하고 있으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일선 학교들이 학부모들에게 학생 생활기록부 수정 요구를 많이 받고 있으나 원칙적으로 수정이 금지돼 있다”며 “앞으로 일선 학교의 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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