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에서 ‘평준화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 제260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이하 평준화 조례)이 통과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지역, 신규 지역 지정과 기존 지역의 해제 절차 등을 담은 평준화 조례를 근거로 2013학년도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중 조례를 공포하고 오는 9월 타당성조사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공청회 개최, 여론조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내 중학교 1~2학년 학생, 학부모 1천명(각 500명정도) 이상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찬성이 나와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은 11월쯤 해당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심의받고 내년 3월 말까지 해당 고교의 입학전형기본계획을 수립 및 공고할 예정이다.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공고되면 해당 지역내 고교들은 하반기부터 학교군별로 추첨을 통해 2013학년도 신입생을 배정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 지역내 비선호학교가 없어지고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광명 등 세 지역의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한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사교육비 경감과 중학생들의 과도한 입시경쟁 해소를 위해 앞으로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고교평준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2012학년도 시행을 목표로 올 초 교육과학기술부에 광명, 안산, 의정부 지역의 고교평준화 지정을 신청했으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반려됐고, 이후 교과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도교육청은 평준화 조례를 제정했다.
수원, 성남, 부천, 고양, 안양, 군포, 과천, 의왕 등 8개 지역에서는 이미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