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알바인기 ‘하늘 찌르네’

2011.07.27 22:28:15 14면

높은 일당에 복지혜택도… 6개월 대기는 기본

고액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 서울경마공원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일당에 아르바이트 종류와 선발인원이 많아 그들 세계에선 ‘알바 천국’으로 통한다.

경마가 열리는 토, 일요일 공원도우미라 불리는 일명 PA란 아르바이트 동원인력은 무려 2천여 명으로 한국마사회 근무 직원 500명에 비해 4배다.

대부분 대학생들인 이들이 담당하는 일은 20여 종류로 질서유지, 주차관리, 방송 카메라 운영, 고객구호, 출발보조, 경주로 관리, 마권발매원, 공원안내원, 안전요원, 경주로 자갈 고르기, 어린이 승마장 제주도 조랑말 관리 등 다양하다.

이들 알바들이 받은 급여는 하루 7시간 근무에 6만원으로 타 아르바이트 직정보다 높다. 특별한 전문 지식을 요하거나 육체적인 피로도가 높은 ‘카메라 촬영직’, 경주마 오줌 받는 ‘시료채취직’, 금연캠페인, ‘쇼맨’, 면허가 필요한 ‘고객구호’ 등은 최고 7만원까지 받는다.

특히 설날과 근로자의 날, 창립기념일, 추석 등은 기념품을 지급받는데다 건강검진도 받는 등 복지 혜택도 누려 일반 아르바이트와는 차별화되는 요인까지 더해 대학생들이 이력서를 제출한 뒤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서울공마공원에 들어갈 수 있다.

특이한 직종은 ‘아이스맨’, ‘경주마 시료채취’, ‘경주마 시료채취’, ‘쇼맨’ 등이 있다.

‘아이스맨’은 몸무게 조절과 갈증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경주출전 전 기수들에게 얼음 한 조각을 나눠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경주마 시료채취’는 경주 후 입상 경주마를 대상으로 약물검사용 오줌을 받아내는 일을 한다.

5~7명이 한 팀인 ‘쇼맨’은 어린이들을 겨냥한 공연과 사진서비스, 캐릭터 핸드 페인팅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공원 아르바이트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말과 관련된 전문적 직종이 많아 알바도 정규직 못지않게 철저한 프로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 아르바이트는 자체 홈페이지인 (http://company.kra.co.kr/) 코너에서 PA(Park Assistant) 이력서를 제출하면 서류전형, 면접, 수습 등 채용과정을 거쳐 입사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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