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잠시 잊게 해주는 두 편의 공연이 8월, 과천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우리 국악이 전하는 시원하고 경쾌한 소리인 ‘우리소리, 여름향기를 따라서’와 ‘호랑이 이야기’가 그들로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2011 Have Fun NO.6로 기획한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찾아오는 ‘우리소리…’는 무엇보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최종민 교수의 구수한 해설이 일품이다.
국악전도사로 방송과 무대, 강단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는 핵심을 짚는 해설로 국악 가락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 우리 소리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이해를 도와 국악의 세계진출 가능성과 잠재력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출연진 중 젊은 소리꾼 남상일은 국악계에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못지 않은 아이돌로 통하는 인물이다.
국립창극단 최연소 입단으로 화제가 된 후 창극단의 주요 배역을 따내며 국악계 스타로 자리 잡았다.
차세대 명창으로 일컫는 박혜빈과 가야금 연지은, 고수 김형석 등이 나와 사철가,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 ‘도라지’ 가야금 독주, 춘향가 중 ‘천자뒷풀이’, ‘엄마랑 아빠랑 어렸을 적에’ 판소리 등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민요 배워보기, 추임새 배워보기를 따라하며 신명을 돋울 수 있다.
18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전석 1만5천원. 문의 (02)509-7700
전래동화 ‘은혜 갚은 호랑이’를 마당극으로 새롭게 구성한 ‘호랑이 이야기’는 1995년 서울국제어린이 연극제에서 연출상과 우수 작품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더 멋진 인형들과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로 과천을 찾았다.
젊은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중 구원을 요청하는 어미 호랑이의 간절함에 덫에 걸린 새끼를 구해주지만 시험엔 떨어진다.
낙담한 젊은이의 꿈속에 나타난 호랑이는 벼슬할 수 있는 묘책을 알려주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젊은이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고전 스토리다.
전래동화 이야기의 특성인 놀이성과 해학성이 보강된데다 인형극을 가미했고 사물놀이, 민요, 탈춤 등 우리네 가락이 가득한 신명나는 마당극까지 펼쳐진다.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공연자와 인형, 무대장치가 계속 변화하는 장면들은 어린이 관객의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20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전석 1만5천원. 문의 (02)509-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