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벌’ 국산마 에이스갤러퍼 부경 ‘미스터파크’ 맞대결 기대감

2011.08.23 17:35:48 15면

국내산 4세 포입마 ‘에이스갤러퍼(4세·수말)’가 60.5㎏의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우승해 오는 12월 ‘그랑프리’에서 격돌 예상이 되는 부경경마공원 ‘미스터파크’(4세·수말)를 꺾을 비장의 무기로 떠올랐다.

‘에이스갤러퍼’는 최근 열린 서울경마공원 1천800m 핸디캡 경주에서 본인의 역대 최고 부담중량인 60.5㎏을 짊어져 54.5㎏의 ‘내추럴가이’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4연승을 달성했다.

경마 전문가들은 “500㎏에 육박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공격적인 경쟁심을 가진 에이스갤러퍼는 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마필”이라며 이번 우승을 이변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범석 조교사는 “에이스갤러퍼는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줄 정도로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부경 강자와 맞붙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서울경마공원은 ‘명문가문’, ‘백광’의 계보를 잇는 대형 스타를 발굴 못해 국산마 입지가 좁아진 듯 보였으나 최근 ‘에이스갤러퍼’라는 걸출한 신예가 등장해 국산마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이 경주마는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가운데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 향후 부경 최강 국산마 군단과의 대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부경은 최강 포입마인 ‘미스터파크’를 비롯, ‘당대불패’, ‘연승대로’, ‘천년대로’ 등이 외산마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연일 상종가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스터파크’는 15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워 ‘에이스갤러퍼’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에이스갤러퍼’가 오는 12월 ‘그랑프리’에서 ‘미스터파크’를 잡아 명실공히 국내 최강 자리에 우뚝 서 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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