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국산 경주마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도입한 어린 경주마 육성조교심사 프로그램 도입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2세 경주마 중 제주와 장수육성목장에서 육성조교심사에 참여한 경주마가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경주마 보다 두 달 빨리 경주에 출전했고 성적도 우수했다.
지난해 데뷔전을 치른 759두의 2세 경주마를 산지별로 출주 주기와 우승 확률을 분석한 결과 육성조교심사에 참여한 경주마가 입사 후 경주데뷔 소요기간이 115일로 가장 짧았다.
이는 121일이 소요된 외산마보다 빠르고 타 경주마에 비해서도 57일이나 빨랐다.
평균승률도 11.3% 복승률 21% 기록, 타 경주마(승률 10.3%, 복승률 18.6%)보다 우수했다.
매년 18~24개월 된 400여 마리의 예비 경주마들의 훈련을 맡는 제주, 장수목장은 20여명의 육성조련사와 마필관리사 40여명이 실기시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장주들은 신마의 첫 출주 시기 단축과 경주성적 우수 등의 이유로 마필관계자들은 훈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인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마사회는 올해부터 국산 경주마의 능력 향상을 위해 육성조교검사에 합격한 국산 마필이 경주에서 5위 이내 성적을 낼 경우 육성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주마 조기 훈련 장려책을 실시했다.
이 결과 최근 육성조교심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주마가 700여두로 크게 늘어났다.
마사회 관계자는 “향후 국산 경주마 조기 활용과 경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육성조교심사 프로그램을 전 마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산목장도 경주마 후기육성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한층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