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원순 갈등’ 심화

2011.09.20 20:56:22 4면

야권 통합후보 전략 vs 黨 중심 단일화 강조

민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야권의 유력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갈등의 불씨가 됐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박 변호사가 야권 통합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에 입당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입당하지 않더라도 그의 당선을 위해 다른 야당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 변호사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통합을 끌어낼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가 지난 13일 박 변호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한 것도 그의 입당을 요구했다기보다는 야권통합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그러나 호남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은 야권통합 흐름과는 다른 ‘민주당 후보론’을 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다는 전제가 서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 경선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야권 통합보다는 ‘안철수 바람’으로 구겨진 야당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얘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호남 출신 의원 상당수는 야권 통합으로 민주당이 ‘텃밭’을 내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1일 경선관리위원회를 열어 ‘여성후보 가산점’ 논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당헌·당규는 여성후보인 추미애·박영선 의원에게 20%의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있으나 천정배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은 지나친 혜택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당은 여론조사와 현장투표로 나눠 진행되는 경선에서 현장투표에 대해서만 15~20%의 가산점을 주는 중재안을 검토 중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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