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라 불리는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을 위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문세영 기수가 아빠가 되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 기수는 올해 자신이 2008년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128승)을 경신할 기세로 무섭게 내닫고 있다.
그는 최근 라이벌 조경호 기수와의 대결에서 우승하는 등 3연승을 몰아치며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또 지난 29일 토요경주에서 4승을 챙기는 등 통산 97승을 달려 단연 기수 다승부문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유일한 경쟁자인 조경호 기수와의 승차는 한층 벌어졌고 국민기수 박태종은 3위에 랭크돼 있지만 사실상 다승경쟁에서 멀어진 상태다.
지난해 문 기수는 연말을 앞두고 기승정지라는 악재로 인해 다승경쟁을 포기해야 했다.
올해 초에도 부상이란 암초를 만나 명성을 걸맞지 않은 부진을 보였던 그가 이처럼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것은 아내의 내조와 복덩이 딸 덕분으로 마음이 편해져 100%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9년 한국마사회 아나운서 김려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 뒤 2년 6개월여 만인 지난 3일 예쁜 딸을 얻었다.
문 기수는 “도윤라는 이름이 아기뿐만 아니라 나와 아내에게도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며 “지난해 시즌 막판 아쉽게 연간 다승타이틀을 놓쳤지만,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두 달 여유를 남겨둔 지금 부상 등 악재만 없다면 올시즌 다승왕 자리는 물론 2008년 본인이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