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올 생일 외롭지 않아”

2011.11.06 18:16:10 18면

“올해도 혼자 쓸쓸히 보내야 하나 생각했는데, 푸짐한 생일상을 차려줘 정말 고마워요.”

과천시새마을부녀회는 지난 5일 문원동 새마을회관 3층 강당에서 관내 홀몸노인 80여명을 위한 생일잔치를 열었다.

홀몸노인들은 부녀회원들이 직접 장만한 맛깔스런 잔치음식을 먹고, 오랜만에 만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녀회원들이 올해 상·하반기 두차례 개최한 일일찻집과 농수산물 판매 수익금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과 오후석 부시장이 참석해 홀몸노인들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고, 시 팝오케스트라의 성주풀이, 신만고강산 등 민요 연주로 흥을 돋우었다.

또 부녀회에서 준비한 겨울내의를 홀몸노인들에게 선물로 전달하면서 잔치가 마무리됐다.

박영환(76)씨는 “이렇게 푸짐한 생일상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희자 부녀회장은 “잔치를 여는 동안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이 떠올랐다”며 “앞으로도 내 부모처럼 성심껏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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