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학문 조명해본다

2011.11.06 19:45:07 20면

학술대회 과천문화원 관악홀 유지복 등 8인 발표

추사 김정희의 학문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조명해보는 제10회 추사학술대회가 최근 과천문화원 관악홀에서 열렸다.

이날 추사연구회와 과천문화원이 올해 발표한 주제는 ‘19세기 추사서화파의 활동과 성격’이다.

소당(小棠) 김석문의 서예를 한중연 장서각 전임연구원 유지복이, 예림갑을록 화루 8인을 통해 본 추사의 회화관을 문화재청 김상엽 감정관이, 남병길의 천문과학관을 정성희 과학사가 각각 발표했다.

유지복 서예사는 “추사가 말년을 보냈던 과천시절 제자 중 가장 사랑을 받았고 손끝에 묵을 묻혀 그린 지도서로 유명한 김석문이 추사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은 금석학으로 후대에 추사 금석기로 바꾸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예림갑을록’은 추사 문하에서 글과 그림을 공부한 14인의 서화가들에 대한 추사의 품평집이다.

김상엽 미술사는 이 폼평집에 대해 “당대의 뛰어난 서화가들의 작품 논평은 조선시대는 무론 우리 서화사에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하나의 사건으로 그의 학문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사 사후 12년 만인 1867년 그의 간찰이나 시를 모은 ‘완당척독’과 ‘담연재시고’란 문집이 간행됐다.

정성희 과학사는 이점에 대해 “당시 문집형태로 간행된 최초의 사례로 천문수학자이자 추사의 제자였던 남병길이 이 책을 펴내지 못했다면 추사의 소중한 글이 남아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최종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추사 선생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자리로 향후 추사 연구나 기념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과천을 추사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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