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시민의견 최대한 존중”

2011.11.16 21:24:31 1면

어제 주민소환 투표 투표율 33%에 미달 개함도 못하고 무산

 

과천 지식정보화타운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촉발된 여인국 과천시장의 주민소환이 결국 무산됐다.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과천지역 22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여 시장의 주민 소환 최종 투표율이 17.8%로 집계돼 주민소환 효력조건인 유권자 33.3%에 못 미쳐 개표없이 바로 상황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여 시장은 선관위의 공식집계 발표 즉시 시장직에 복귀하고,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 시장의 주민소환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5만4천707명 중 9천820명(17.8%)이 투표, 개표없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주민소환제 시행 이후 실시된 김황식 하남시장과 김태환 제주지사에 이어, 3차례 모두 주민소환이 모두 무산됐다.

과천시장 주민소환은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지구 지정문제가 도화선이 됐다.

지난 5월 여 시장은 국토해양부, LH와 협의를 거쳐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를 발표하자 일부 시민들은 집값 하락, 정부과천청사 미온적 대처, 주민의견 미수렴 등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여 시장은 보금자리주택 절반축소, 남은 부지 유보지 결정 등의 국토부 합의안을 통해 민심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주민소환운동본부가 7월22일부터 받은 서명인수가 무효를 제외하고도 투표요건을 갖춰 소환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은 투표 결과 소환사유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민·관, 민·민간 갈등을 비롯해 주민소환 과정에서 발생한 20여건의 고소,고발 등으로 인한 심각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게다가 과천 한 시민단체는 시의 행정공백과 주민들의 갈등, 선거비용으로 소요되는 3억 원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리겠다고 밝혀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소환투표 결과를 선거사무소에서 지켜본 여 시장은 “주민소환사유 타당성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해 주민들께 혼란을 드린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 지구는 시민들에게 약속한대로 당초 계획보다 절반인 4천800가구를 짓고 유보지 또한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