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시장직 유지 “갈등풀고 주민과 화합”

2011.11.18 16:37:26 3면

여인국 과천시장이 소환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주민들의 의사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직무정지 20일만에 복귀한 여 시장은 17일 시청 아카데미아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반성과 함께 본인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기간 표출됐던 주민 간 분열과 대립 분위기를 하루속히 떨쳐 과천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단결해 화합의 힘찬 발걸음 내딛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선 민원 발생 시 찬반논의식의 방식을 벗어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갈등과 반목을 뒤로 하고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자랑스런 과천만들기를 희망한다”며 “그간 발생했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선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민소환본부가 만날 것을 희망하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밝혀 소환투표으로 인한 갈등해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대표 강구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투표함은 열지 못했지만,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의 꿈은 열렸다”며 “이번 투표는 과천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또 “시장의 사조직화된 관변단체를 극복하지 않고는 과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한 뒤,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현재의 주민소환법률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과천시의회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소환투표는 승자도 패자도 없고 치유해야 할 상처와 더 나은 시정을 위한 변화의 과제만이 놓여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여인국 시장이 그동안 벌어진 상처를 보듬고 시정 전반에 대해 제기된 비판을 겸허하게 경청할 것을 요구한다”며 “시장은 이런 비판을 수용, 친환경적이고 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정의 초점을 변화시켜야 하며 시의회도 이런 책임을 함께 짊어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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