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직장운동부 겨울만 돼면 해체 칼바람

2011.11.20 20:52:41 1면

성적부진, 재정악화 이유 수원 등 8개市 구조조정

지난해 말 용인시와 성남시가 직장운동부를 무더기로 해체하면서 술렁였던 경기도내 체육계가 수원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장운동부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또다시 찬바람을 맞고 있다.

20일 도체육회와 수원시 등 일부 시·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수원시와 평택시, 시흥시, 오산시, 군포시, 김포시, 의왕시, 용인시 등 8개 지자체에서 재정 악화와 성적 미달 등의 이유로 현재 운영중인 직장운동경기부의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 16일 시체육회가 자체 회의를 갖고 남자 테니스와 여자 배드민턴, 당구, 볼링 등 4개 종목을 해체하고 태권도 종목의 선수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타 시·도에 거주하면서 수원시 소속으로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사격과 궁도 종목도 선수를 감원키로 결정, 20여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시체육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사항을 시에 제출, 최근 염태영 시장의 결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직장운동부 구조조정으로 절감되는 예산 9억여원 중 4억여원을 우수선수 집중육성자금으로 전환,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와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에게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관내 초·중·고 학교체육발전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성적 부진 등 불필요한 종목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산시는 육상 지도자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육상 종목의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

군포시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레슬링팀 해체를 결정하고 선수와 지도자에서 이를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의 재정악화로 더 이상 직장운동부를 육성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산시는 육상팀을 해체하고 수영팀만 운영할 방침이며, 의정부시는 지난 1999년도부터 운영해 온 볼링 종목을 예산부족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

김포시는 사격 종목의 해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시흥시도 예산 부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유로 궁도팀을 해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해체 결정을 극복하고 1년간 유예기간을 통보받았던 용인시 여자핸드볼팀은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올해 말 해체되는 등 도내 자치단체 소속의 운동경기부가 잇따라 해체나 감원 등 구조조정 칼바람에 휩싸였다.
하지은 기자 hj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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