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2연패’ 당대불패, 1억원 기부

2011.12.22 20:36:59 14면

국내 경주마 명의의 기부가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마 기부는 ‘백광’이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부산경남경마공원 ‘당대불패’가 최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당패불패’의 정영식(52) 마주는 이 기금으로 장애인 핸드사이클 국가대표 양정관(46)에게 핸드사이클을 선물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고 평생을 목발과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아오던 지체장애 2급 장애인인 양정관은 지난 2009년 대여 받은 핸드사이클로 처음 참가한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4위에 입상했고, 이듬해인 4월 전국 장애인 휠체어사이클 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어려운 처지에 훈련 중단 위기에 빠진 양정관은 운동기구를 받고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로 이 고마움을 보답하겠다”고 했다.

‘당대불패’는 지난 11월 국산마 최고대회인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 총수득상금 16억1천276만원을 기록, 기존 2005년 ‘새강자’가 가지고 있던 최다수득상금(15억3천638만2천600원)을 훌쩍 뛰어 넘으며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을 차지한 최강의 경주마다. 정 마주는 “동물기부 1호 경주마 백광을 지켜본 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당대불패’ 명의의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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