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비리 국민에게 사과

2012.01.02 21:18:23 1면

이대통령 신년 국정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남북문제와 관련,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우리는 기회의 창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신년 ‘특별 국정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진정성있는 태도로 나온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진행 중인 핵 관련 활동을 중단하는 대로 6자회담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우리는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기존의 대북원칙을 바탕으로 하되 남북간 대화·협력으로 가는 길은 열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저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해 첫 직접 사과인 셈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세계 경기위기를 우려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면서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새해 경제분야 국정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학력철폐와 관련, “올해부터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 졸업자로 뽑겠다”면서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선취학-후진학’ 제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출산율 제고를 국가 핵심과제로 삼고 직접 챙길 것”이라며 만 5세까지 무상보육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한 해에 실시된다”면서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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