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 교배권’ 잡아라

2012.02.26 20:21:20 20면

최근 경주마 혈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경주마 생산자들의 관심이 온통 KRA소속 고가 씨수말의 교배에 쏠려 있다.

우수한 씨수말의 망아지가 태어날 경우 혈통과 체형에 따라 최고 1억 원 이상 받을 수 있어 교배권을 두고 ‘경마산업의 새로운 로또’라 불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씨수말 무료 교배 올해 사업이 최근 본격화 돼 치열한 물밑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농림부와 한국마사회 지원으로 시작된 경주마 생산사업은 말산업의 하나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주마 시장의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600㎏ 한우 수소의 가축시장 평균거래 가격은 320만원, 송아지는 165만원이지만, 국산 경주마의 평균가격은 3,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2000년 98곳에 불과했던 농가가 작년 말에는 216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선호하는 씨수말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디디미’, ‘컨셉트윈’ 등 1세대 고령 씨수말의 공백을 ‘엑스플로잇’,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비카’가 차지했으나 이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뉴 F4'가 등장했다.

‘호크윙’, ‘피스룰즈’, ‘원쿨캣’, ‘오피서’가 그 주인공들로. 2∼3년 전 만만치 않은 몸값을 과시하며 국내 씨수말 시장에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다.

‘뉴 F4’의 자식 말들이 올해 경주로에 본격적으로 데뷔하면 그 성적에 따라 씨수말 경쟁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도 ‘샤프휴머’도 ‘뉴 F4'의 막내자리를 노리고 있다.

‘샤프휴머’의 아비 말은 2011년 미국 최우수 씨수말로 선정된 ‘디스토티드휴머’로, 작년에만 ‘디스토티드휴머’의 자마들이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1천만 달러가 넘는다.

또 ‘디스토티드휴머’의 자마들 역시 씨수말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샤프휴머’ 역시 국내 경마계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생산농가들은 이들 우수한 씨수말에 열렬한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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