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바람 멈췄다

2012.03.15 21:31:22 1면

공천 탈락에 거세게 반발해온 새누리당의 탈당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마침표를 찍어가고 있다.

당내 중진들의 잇딴 불출마와 함께 당 잔류를 선언과 수원을(권선)·화성을·광주 등 미공천지역이 공천자를 확정하면서 26일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여야 후보가 이번 주말 예정인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을 기점으로 최종 대진표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안상수(의왕·과천) 의원은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나가고 계파적 이해관계는 과감히 버리고 서로 뭉쳐야 한다. 당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지난 16년간 당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고 원내대표를 두 번 한 나로선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분노와 정치적 번민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정서나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확실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한 불공정한 공천”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기 않았다.

‘현역의원 25% 컷오프’에 걸려 공천 탈락한 이사철(부천 원미을)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낙천 결과에 승복해 불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출마를 한다면 야당후보의 당선을 100% 보증해주는 해당행위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받아들이겠다”며 공천결과에 승복키로 했다.

그는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경력 밖에는 지역구와 전혀 무관한 사람, 그것도 이미 지난해에 부산으로 주민등록까지 옮겨서 공천신청을 했던 사람을 다시 부천으로 불러들여 공천을 줬다. 이는 야당에 국회의원 1석을 갖다 바치는 이적행위이자 해당행위”라고 비판한 뒤 “공당의 목표가 상실된 채 사전각본에 의해 의도된 짜맞추기식 공천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친이계 정몽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 및 당 잔류의사를 분명히 한데 이어 경남 거제에서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김성회(화성갑) 의원을 비롯해 조진형(인천 부평갑)·조전혁(인천 남동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흥석(수원갑)·김성원(양주·동두천) 후보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는 등 공천 후폭풍이 잦아들어 사실상 여야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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