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최단신 기수에 과천벌 술렁

2012.03.18 18:11:12 21면

 

현역 기수 중 최단신인데다 데뷔 8개월도 안된 신예 기수가 올해 서울경마공원 다승왕을 넘보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8월 서울경마공원에 데뷔한 서승운(24) 기수의 공식 프로필 키는 150㎝.

하지만 장거리 상위군 경주에서도 승수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한 경주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과천벌을 술렁이게 했다. 이중 두 경주는 그닥 주목받지 못한 경주마에 기승해 거둔 승리로 더욱 값졌다.

서 기수는 올해 통산 67전 12승을 기록, 문세영, 오경환, 박태종에 이어 다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체력과 감각적인 기승술을 갖춘 그는 기수 엘리트 코스인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 데뷔 첫 해 12승을 올렸다.

특히 신인기수 최초로 데뷔 3개월 만에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그랑프리에 ‘요동제왕’과 함께 출전하는 기회도 얻었다.

최근엔 물오른 기승술에 자신감까지 더하면서 조교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서 기수의 기승법은 독특해 남들과 다르게 짧은 등자를 사용, 안정감을 더할 수 있고 달릴 때 공기 저항을 덜 받는 기술을 익혔다.

또 신인기수의 최대 핸디캡인 긴장감을 찾아 볼 수 없고 경주마 템포조절에도 상당히 능숙해 대형 기수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이어서 형사가 되고 싶었지만 키가 작아 포기했다”며 “내 키의 배가 넘는 경주마를 타고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고 교생실습 중 서 기수와 인연을 맺었던 심승태 기수는 “작은 체구지만 플레이에 독기가 있고 경주마의 능력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전술의 모든 걸 이해하는 몇 안 되는 기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 달 미국 연수를 앞둔 그는 한국에서 습득한 기승술이 미국에서도 통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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