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피’ 자마 1억6천만원 ‘역대 최고’

2012.03.25 18:44:08 21면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최근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명마목장이 생산한 두 살짜리 수말이 1억6천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경주마는 부마 ‘메니피’와 모마 ‘델리시아스’ 사이에 태어난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 사이에서 최고가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이전 경매 최고가는 2011년 3월 낙찰가 1억3600만원을 기록한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로 최고가 경주마가 탄생한 지 1년만의 일이다.

올해 경매는 지난해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킨 ‘메니피’에 기대감에 활황을 이뤘다. ‘메니피’ 자마 4마리는 평균가보다 월등이 높은 7000만 원 이상을 기록하며 1, 2, 4, 6위권에 낙찰됐다.

‘메니피’처럼 2007년에 40여억 원에 도입된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 역시 1억 원에 낙찰되는 등 총 6두의 자마를 낙찰시켜 인기를 끌었다.

국내산 경주마 경매 최고가 갱신 소식은 경주마 생산 농가 뿐 아니라 소나 돼지를 사육하는 일반 축산농가도 귀가 번쩍 뜨일 소식이었다.

한미 FTA 체결로 값싼 미국산 농축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린 농가에선 대체 상품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뾰쪽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축산농가들은 이번 국내산마 경매 평균 낙찰가격이 4천 136만원으로 현재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암소 600㎏ 기준 거래가격이 4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 관심을 경주마 생산에 돌리고 있다.

그러나 넓은 목장 부지와 전문 조련사 확보는 높은 장벽이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산업육성법을 제정을 바탕으로 한국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말산업육성 5개년 계획과 승마장 확대 계획을 준비, 말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 FTA로 농촌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말 산업이 농촌경제를 살리는 효자 산업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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