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경주의 고배당 기록은 가을철에 주로 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천64경주 중 100배 이상 고배당 경주는 모두 83경주로 전체 경주의 7.8%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9~11월 가을철이 총 28개 경주로 전체 경주의 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겨울철 24개 경주(30%), 봄철 19개경주(23%) 순이었고 여름철은 12개경주(13%)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10개 경주 이상 나온 달은 9월(13개), 10월(11개), 1월(10개)로 6월(1개), 3월(4개), 8월(4개), 5월(5개)은 고배당 경주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상태별 고배당은 건조상태가 지난해 총 455경주 중 39개(8.6%)로 가장 높고, 다습 148개경주 중 12개(8.1%), 양호 257개 경주 중 19개 경주(7.4%), 포화 110개 경주중 8개 경주(7.3%), 불량이 94개 경주 중 5개 경주(5.3%) 순으로 나왔다.
특이한 점은 가장 이변이 많을 것 같은 불량주로에서 고배당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것.
그러나 전반적으로 주로상태별 고배당 경주 확률이 7~8%내외로 고배당과 주로상태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경주마의 성별도 대동소이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마전문가들은 “100배 이상 고배당은 경마팬에겐 ‘계륵’같은 존재로 노리고 들어가자니 실패할 가능성이 99%이고, 버리자니 두고두고 아깝게 생각된다”며 “신기루 같은 고배당을 쫓기 보다는 기본적인 마필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배팅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