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규형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장

2012.04.08 19:40:14 11면

“취업·취미·복지로 3중苦 해결”

 

“과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그 중심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오랜 교단생활을 접고 귀향해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살아와 지난 2007년 과천시민대상을 받았던 강규형(77·사진)씨가 얼마 전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회장 직을 맡아 또 다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문원동 새터말에서 태어나 44년의 긴 세월, 평교사에서 출발해 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학생을 돌보고 보듬는 부모 같은 존재였던 그가 이제 그 마음으로 노인들을 보살피겠다고 나선 것이다.

과천시민회 회장 역임 당시 고등학생 장학금 전달과 개인적으로 수차례 수재의연금, 이웃돕기 성금 쾌척 등을 해온 봉사정신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서.

강 회장은 개개인이 머무는 자리가 편안해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갖고 있다.

이런 신념은 지난 44년간 교육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부담스럽지 않고 즐거운 교실로 조성, 자신이 교장으로 재임한 3개 초교를 시범학교로 지정되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가 취임 후 첫 번째 시도 역시 ‘가고 싶은 경로당 분위기 조성’이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사업을 벌이는 것도 아니다.

단지 먼저 인사하기와 서로 헐뜯지 않고 친찬하며 서로 존경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뤄져 경로당이 기피시설이 아닌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요즘 노인들은 병고와 생활고, 고독 등 3고(苦)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아 보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도록 노력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생활고는 적극적인 취업알선과 복지향상으로 외로움은 노래교실, 요가, 수지침, 컴퓨터교실 등 여가 취미활동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지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강 회장은 무너져가는 공중도덕 상실의 시대에 어르신들이 이를 바로잡을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 실행에 옮길 계획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인생을 활기차게 사는 비법을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사는 것”이라고 일러준 강 회장은 이 사회와 노인들에게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노인들에게 경제적 도움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따뜻하게 대해 달라는 겁니다. 또 어르신들도 대접받으려만 하지 말고 내가 이 사회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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