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 참된 의미 깨닫는 축제의 장 마련

2012.05.09 21:22:42 11면

“우리 아이가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효에 대한 생각을 깊이 새겼으면 좋겠네요.”

9일 서울랜드 후문 주변엔 고만고만한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그림그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춤으로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리는 모습과 어버이날 돼지 저금통을 깨 장만한 선물을 엄마 아빠에게 내밀었던 기억 등 저마다 마음 한켠에 간직했던 추억을 화선지에 옮겼다.

과천향교와 과천문화원, 한국 효 문화센터가 공동 개최한 제4회 입지 효 문화예술축제에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참가한 장재연(40·과천시 원문동) 주부는 “나들이 삼아 나왔으나 효에 대한 행사가 다양해 아이에겐 좋은 체험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혁(청계초 4학년)군은 “오늘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하다보니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마음을 알 것 같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과천향교 등 단체들은 그림그리기대회 외에도 7개 부스를 설치, 우리 민족이 영원히 지켜야 할 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효 가문 인쇄체험, 사랑 in 케네이션 만들기, 효 애니메이션, 사랑과 감사의 매듭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가질만한 버너 돌리기, 공기놀이, 딱지치기도 슬쩍 끼워 넣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했다.

예다회도 아주 작은 다식만들기로 이 행사에 참여, 서울랜드 놀이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전 콘테스트를 거쳐 지구 별 주위에 전시된 효 사진은 가슴을 뭉클한 장면을 순간 포착한 작품이 많았다.

다 같이 늙어가는 듯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떡을 먹여드리는 장면과 팔순 노모의 치매예방을 위해 매듭짓기를 가르쳐주는 딸의 모습 등등.

부모를 살리기 위해 단지를 한 입지 최사립의 효행은 광개토사물놀이와 한뫼국악예술단이 호흡을 맞춰 잔잔하게 풀어나갔다.

판줄타기 김대균 명인은 재담과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로 관객을 때론 웃기고 때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과천향교 최종수 전교는 “인성교육은 효를 찾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며 “향후 어린이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눠 실천할 수 있는 효행사업을 더욱 개발해 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과천문화원 이영구 원장은 “효는 한국인의 근본사상으로 입지 효 축제를 계기로 효 문화가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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