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서 훈련 열악한 환경 극복 값진 은메달 道에 첫 메달 선사

2012.05.22 21:03:26 20면

 


“괜찮아! 잘했어! 힘내라! 부천북중!”

22일 안산 호수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열린 럭비 중등부 결승전에서 서울사대부중에 10-50으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로 경기도에 첫 메달을 선사한 부천북중 선수단에게 200여명의 부천북중 응원단은 뜨거운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난 2005년 제34회 대회 우승 이후 7년만에 소년체전 정상에 도전한다는 부담 탓인지 부천북중은 결승에서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패스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선취점을 얻은 이후 내리 50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당한 예상치 못한 대패에 부천북중 선수들은 경기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기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저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999년 4월 창단한 부천북중 럭비팀은 이듬해 전국춘계럭비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며 럭비 명문교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처음 팀을 맡은 김태완 감독교사와 4년째 지도를 하고 있는 이기돈 코치의 가르침 아래 주장 김기민을 비롯해 강태원, 남재현, 원동성, 이누리 등 3학년 7명과 강힘찬, 이준혁 등 2학년 5명, 1학년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부천북중은 전날 벌어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강호’ 충북 청주남중을 상대로 33-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도 럭비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올해 초 학교운영위원회의 반대로 학교운동장 내 인조잔디구장 설립이 무기한 보류되면서 맨땅에서 훈련을 펼쳐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궈낸 소년체전 준우승이기에 더욱 값졌다.

김태완 부천북중 감독은 “패배가 아쉽지만 체격적 열세 속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팀을 잘 추스려 오는 8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3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럭비대회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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