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고정금리 대출 유동화 첫 실시

2012.05.29 19:40:31 15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에 성공했다.

HF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이 지난 3월 중순 시작한 적격대출(Conforming Loan)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총 3천684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적격대출이란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는 내집 마련 대출을 말한다.

HF는 2004년 공사 설립 후 시중은행의 적격대출 유동화를 추진했으나, 낮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 등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금융기관 자체의 장기·고정금리대출에 대한 시장유동화를 성사시켰다.

시중은행의 대출채권 유동화는 향후 민간금융기관의 장기·저리 고정금리 대출 재원 조달에 새로운 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가 보금자리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존 MBS 금리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리는 1년물 3.49%, 3년물 3.62%, 5년물 3.75%, 10년물 3.83%, 20년물 3.90% 등이다.

HF는 또 지난 15일 하나은행, 농협은행과 적격대출 취급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시장유동화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대 HF 사장은 “이번 적격대출 시장유동화를 계기로 주택금융시장 선진화와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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