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지능화 불법경마 단속 고삐 바짝 조인다

2012.05.29 20:53:33 8면

노트북에 연결된 비디오카메라로 경마중계를 실시간 촬영, 불법인터넷사이트에 송출하는 신종 불법 도박이 성행해 한국마사회가 불법 사설경마와의 전쟁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경찰과 공조해 서울경마공원에서 남녀 3명이 한 조가 돼 사람들이 많이 이동하는 관람대 입구에 노트북을 이용한 불법 사설경마 행위를 두 차례나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는 적발된 건수보다 이런 행위가 더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추산하는 불법 사설경마 시장 규모는 9~30조원으로 많게는 지난해 마사회 전체 매출 7조7천882억원의 4배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제3국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가 대다수로 대포통장으로 돈이 오가거나 오피스텔 등지에서 불법으로 게임장을 운영, 단속이 어려운데다 노트북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 송출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사설경마까지 가세해 단속에 한층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사회와 경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지난 한 해 97건을 단속하고 불법경마 사이트 395개를 폐쇄했지만 불법 경마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설경마가 성행하는 이유는 배팅 한도액의 제한없이 전화 한통이나 문자 등으로 구입해 계좌 이체가 가능한데다 배팅금액을 모두 잃었을 때는 20% 정도를 환불해주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사회 공정센터 관계자는 “독자적인 사법권한이 없어 단속에 애로가 많지만 사법기관과 공조를 한층 강화하고 신고포상금도 올리는 등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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