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원2단지 재개발 ‘삐걱’

2012.06.07 19:40:15 8면

과천시 문원2단지 주택재개발 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의회 시의원도 반대입장을 보이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문원2단지 주택재개발의 경우 과천시가 지난해 8~9월 두 달간 건물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가 참여했고 이들 중 82%가 재개발을 찬성했다.

이에 시는 도시정비기본계획을 지난 4월 중 16일간 주민공람을 거치는 등 향후 재개발사업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 H의원은 주민공람 기간 중 건축주와 세입자 등이 재개발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는 민원을 시에 제출한 사실과 관련, 최근 열린 제2회 추경예산심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건물주와 세입자들이 반대하는 시점에서 재개발사업 추진은 재고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준비위는 7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찬성했던 사람 중 일부가 지지를 철회하면 재개발사업은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대안 없는 뒷다리 잡기”라고 반박했다.

또 H의원의 ‘세입자 문제와 공동체 해체, 환경훼손 등 갖가지 문제를 유발시키는 전면 재개발보다는 대다수 주민들이 꼭 주택정비를 원한다면 개보수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 상태로 살려면 세대별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개보수비용이 발생해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주차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세입자에게 개보수비용을 전가해 전월세를 인상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H의원은 “반대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이 전체주민의 27.3%에 달하고 날이 갈수록 그 숫자는 더 늘어나고 있다”며 “과천시가 찬성 반대 재조사를 다시 실시해 이 문제를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준비위 유동준 위원장은 “H의원이 계속 재개발을 반대하면 주민소환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문조사 시 재개발추진위원회 성립조건인 50%를 넘어서 도시정비기본계획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 것”이라며 “반대의견이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분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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