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김포 의장단구성 대립 파행

2012.07.01 19:43:44 8면

도내 각 시·군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의회와 김포시의회에서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의장 및 부의장을 독식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거부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의회 운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구리시의회는 지난달 29일 민주통합당 박석윤 현 의장의 연임을 확정하고, 같은 당 황복순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후반기 부의장 자리를 요구했던 새누리당 측은 1일 긴급모임을 갖고 “시민의 뜻을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라고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측은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회 남은 일정과 7월 임시회 등 후반기 의사일정을 거부할 방침으로 알려져 파란이 예고된다.

새누리당 김용호 시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의장과 부의장자리를 독식한 것은 타협의 정치를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고, 진화자 시의원은 “의장을 연임한 전례가 없었는 데도, 의장을 연임시킨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시민들의 그냥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은 “전반기에 부의장 자리를 양보하고 타협을 통해 시정발전을 모색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등 양보의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당장 이번 회기에 상정된 추경 예산심의와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 정원조례 개정 등 시급한 현안들이 지연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이달 20일 구리도시공사 설립 심의를 위해 개최키로 한 임시회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김포시의회도 민주통합당이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단독 강행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참여 거부’ 등을 내세우며 강력 반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포시의회는 민주통합당 유승현 의원을 의장에, 무소속 정하영 의원을 부의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의원 3명은 의회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개최된 131회 임시회 개회 전에 회의 연기를 요구했으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이에 대한 답변없이 새누리당 의원을 배제하고 의회 청내 방송 송출도 막은 채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이렇게 구성된 의장단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모든 시민들이 동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가지고 함께해 나가자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의회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후반기 김포시의회는 파행과 반쪽 의회라는 시민 우려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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