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서 연주암을 오가는 관악산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하는 역할을 해온 관악산 산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과천시는 1970년 건립된 관악산 산장을 시설 노후화로 인한 붕괴 사고 발생이 우려돼 42년 만에 철거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산장이 철거된 160㎡ 공터에 등산객을 위한 친환경적인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쉼터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해발 628m 정상 부근에 위치한 산장은 1975년부터 시가 산장지기를 고용, 관리해오다 1990년 산장에서 주거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국유재산법 제52조에 의거 폐쇄조치함에 따라 그동안 산장기능을 상실한 채 명맥만 유지해 왔었다.
김응수 시 산림관리팀장은 “산장 콘크리트 부식정도가 매우 심해 사고위험이 커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켜왔다”며 “조성 중인 쉼터는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