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公 사장 서명운동 주도 ‘시끌’

2012.07.11 19:44:56 9면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기 유치를 위해 순수 구리시민들이 나서 범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이상운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데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구리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구리시민 및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를 위한 범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이 오는 12일 오후 3시 구리시체육관에서 경과보고대회를 겸해 열린다.

또 이번 서명운동은 홍도암 노인회장을 비롯 김문경 문화원장, 이상운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직수준의 복무규정을 지켜야 하는 이상운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의 공동위원장직에 대해 논란이 있다.

이를 놓고 구리시의회 새누리당 김희섭 의원은 지난 9일 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 시간을 통해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이날 범시민 서명운동과 관련, “도매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공사 사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도매시장 흑자를 위해 일해야 할 사람”이라며 “근무시간에 공사의 일과는 연관없는 일을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일(유치운동)을 하려면 공사 사장을 그만 두고 해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시민들의 항의가 있었다”며 “시장의 의견을 말해 달라”고 시정질문 했다.

그러나 이상운 사장은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는데다 검토한 결과 법적으로 문제(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공사측 관계자는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순수한 시민운동에 동참하는 것 뿐”이라며 “일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지역정서와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의회 A의원은 “시장이 임명한 공사 사장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공사측은 이날 행사에 참여할 경우 연가 등 휴가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