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아이들의 희망노래 마을 곳곳에 ‘메아리’

2012.07.12 18:24:25 20면

 

여주군 북내초등학교(교장 조기덕) 도전분교와 주암분교 12명의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 앞에서 지난 1학기 동안 배운 재주를 마음껏 펼쳤다.

여주 노인복지회관(관장 오순환)에서 지난 11일 열린 ‘지역재능나눔 발표회’에서 학생들은 경기국악교육 문화원의 도움으로 그동안 배운 사물놀이를 비롯 방송 댄스와 리코더 연주를 공연했다.

학생들의 공연을 보던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장구 소리에 맞춰 자신의 무릎에 장단을 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학생들 역시 힘 있는 악기 소리와 흥겨운 몸짓으로 자신의 기량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이 학교는 주변에 문방구는 커녕 군것질을 하려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서 1.5㎞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구판장’으로 가야하는 작은 시골학교다.

때문에 아이들은 흔한 학원 사교육은 물론 학습지조차 하지 못한다. 이 학생들의 교육 혜택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것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높은 수준의 재주를 이번 발표회에서 마음껏 뽐냈다. 특히 사물놀이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인 상쇠를 맡은 2학년 학생에게 경기국악교육 문화원 임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한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흥겹게 봐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공연 때는 떨리고 긴장이 되었지만, 신나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비록 시골분교의 학생들이지만 대도시 학생들 못지않은 재주와 열정을 가졌다”며 “아이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앞으로도 더욱 크게 울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달재 기자 d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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