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얽힌 태국인 여성 두 명 숨진채 발견

2012.07.16 19:07:02 6면

삼각관계였던 것으로 보인 태국인 여성 근로자 두 명이 공장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오전 8시10분쯤 양주시 은현면의 한 섬유염색공장 기숙사에서 태국인 여성 근로자 두 명이 숨져 있는 것을 공장 관계자 A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B(32)씨는 컨테이너 박스로 된 기숙사 부엌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C(36)씨는 기숙사 방 바닥에 흉기에 목을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방 바닥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방과 부엌은 붙어 있는 구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흉기가 발견됐고 B씨가 목을 매는 데 사용한 끈 등에 피가 묻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B씨가 C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두 여성이 최근 한국인 남자 한 명을 두고 말다툼한 적이 있다”는 동료들의 진술에 따라 삼각관계로 빚어진 살인일 가능성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두 명은 지난 4월16일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난 6월13일부터 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둘은 태국에 있을 때부터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입국 비자 만료 기한은 7월15일까지로 발견 당시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동철 기자 kd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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