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의회 설득 ‘묘수풀이’ 시급

2012.07.23 20:21:01 8면

구리시가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하면서 의회 동의 과정에서 번번히 실패,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시스템 가동 없이 일방적인 설명 위주로 대처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일부 사업 지연 우려와 비효율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회를 제대로 설득할 수 있는 시 차원의 대책마련 등 운영의 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구리시 및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집행부가 의욕을 갖고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회 심의 절차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광역폐기물 설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의회를 상대로 사업설명을 갖는 등 의원 설득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 사업은 의원들이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시기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시는 일부 의원들의 냉담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설명 위주로 접근하는 등 의원설득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부시장 등이 나서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없이 어설프게 접근했다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로 꼽고 있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은 “형식적인 설명과 부실한 자료만을 내세워 진정성 없는 설득을 고수했다”면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응했다.

A의원은 “담당 과장만 나서 열심히 설명했을 뿐, 의원들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시정의 컨트롤 박스인 부시장의 역할이 요구됐으나, 부시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를 위해 필요 조건의 하나인 구리도시공사 설립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시의회측에 임시회 조기 개최를 요구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안건도 일부 의원들이 사업의 시급성, 가능성 등을 이유로 심의에 부정적이어서 무산될 소지가 크다.

구리도시공사 설립은 시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만큼, 의원 설득이 관건이나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의원설득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전 시의원 B씨는 “시 차원의 조직적 대응과 특히 부시장 등 최고 책임자가 나서 의원 설득에 성공하지 않는 한 시의회 통과가 어렵다고 본다”면서 “의회 눈치만 보는 그런 설명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감동적인 의원 설득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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