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시의회 진통 대화로 돌파구 찾는다

2012.07.29 19:44:59 8면

구리시가 시의회의 반대로 구리도시공사 설립 문제를 놓고 진통(본보 27일자 8면 보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측과 시의회가 대화에 나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박영순 시장은 지난 28일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모처에서 전격 회동하고 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시 입장을 설명하는 등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도시공사 설립과 관련, 시의회가 임시회를 조기 개최해 이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시의원들에게 도시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선택인 만큼 시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시간적 촉박을 이유로 시급하게 안건을 상정할 수 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설명하고, 무엇보다 이 같은 시 입장을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시의회측은 박 시장과 회동 이후 “여·야가 특별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은 사실이다”면서 “분위기가 잡힌 만큼 앞으로 여·야간 대화도 훨씬 부드러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상발언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 민경자 의원 문제도 해법찾기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석윤 의장은 민 의원을 비롯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하며 중재에 나서, 임시회를 열어 본 회의장에서 공개 사과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새누리당측은 당초 출석정지 등 중징계를 강력 요구했으나, 의회 안팎의 여론을 감안해 다소 입장이 누그러졌다.

현재 시의회가 임시회 개최에 합의할 경우 다른 안건 상정없이 도시공사 설립 조례 제정에 따른 특별회계 전환 등 관련 안건만 상정하는 등 ‘원 포인트’ 임시회가 유력하다.

한편, 구리시의회는 지난 223회 정기회에서 구리도시공사 설립 조례건을 상정하고 의원 토론 등 심의를 가졌으나, 새누리당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반대해 유보했었다.

이와 함께 구리시민 사회단체들이 나서 펼치고 있는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 10만명 범 시민 서명운동’은 29일 5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다음달 15일 이전 10만명 서명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도암 서명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은 “시와 시의회가 대화를 시도하는 등 현안 해법찾기에 나선 것은 좋은 생각”이라면서 “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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