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 경영개선 대책마련을”

2012.08.05 17:53:30 9면

하남문화예술회관이 해마다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남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컨텐츠없는 운영방식과 전문성 부족 등을 내세워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지만, 재단측은 단순한 운영적자로 보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이 때문에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운영 적자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 없는 등 경영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연 수익과 관련, 적자폭이 너무 크다면서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홍미라 의원은 “공연에 지출되는 비용이 천차만별인데다 비효율적인 공연비 지출 때문에 적자폭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2012년 설맞이 김영임 소리 효 대공연의 경우, 수입은 3천730만원인데 비해 지출은 7천150만원에 이르러 수입이 지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면서 “이는 공연 기획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공연 금액이 과다해 전체 예산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이 때문에 다른 다양한 공연 기회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측이 하남시의회에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대극장 검단홀에서 21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억8천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소극장 아리랑홀과 전시장 등에서도 1억원 이상의 적자를 키웠다.

결국 공연을 하면 할 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남문화예술회관측은 “좋은 프로그램 공급과 관객 유지 측면에서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재군 의원은 “숫자에 치우친 공연기획보다는 시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공연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며 “적자는 결국 시민들의 비호응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행감위원장 김승용 의원은 “기획 프로그램 부족은 이미 하남문화재단 이사회에서도 지적된 사항인데, 재단측의 시정 노력이 없었다”면서 “비효율적 홍보 등 전문성 없는 운영이 한 몫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홍주 대표이사는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이 돌아가는 등 문화예술회관이 상당 부문 정착하고 있다”며 “값싸고 내용이 좋은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문화계 A인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전문 경영인 도입 등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경영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임용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올해 하남문화재단측에 28억원의 혈세를 지원하는 등 해마다 적자를 메워주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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