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시공사 ‘진통 끝’ 설립 조례 통과

2012.08.09 20:25:25 8면

구리도시공사가 오랜 진통 끝에 출범한다.

구리시의회는 지난 8일 심야에 열린 제224차 임시회에서 구리도시공사 설립 조례를 통과시켰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7번째로 출범하게 된 구리도시공사는 다음달 신임 사장을 인선하고, 사원 채용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지난달 시의회 정기회에서 구리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이 유보된 이후 김태한 부시장 등 직원들이 나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1:1 설득전을 펼쳤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7일 임시회를 개최하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8일에는 하루종일 공전하다가 이날 오후 10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처리하는 등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토론 과정에서 “사업목적과 시기에 비추어 이른감이 있다”며 안건 유보를 주장했었다.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은 도시공사의 시기적 불필요성과 모라토리움 우려를 지적하는 등 논리적으로 대응했으나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김희섭 의원 등은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를 사전 방문, 구리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정부 부처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점 등을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날 표결은 수적열세를 느낀 새누리당 의원 3명이 전격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4명이 의석을 지킨 상태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전 시의원 A씨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물리력으로 맞설 수도 있었으나, 집행부의 사업의지와 시민들의 기대심리를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퇴장 카드를 사용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역발전 고민이 컷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는 앞으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과 구리유통종합시장 개발, 갈매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영순 시장은 “각종 개발이익을 시로 환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과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의회의 결정은 순수한 지역발전의 충정으로, 20만 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리도시공사는 사장과 1본부장 체제에 직원 15명을 채용하는 최소 인력 시스템이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도 원안 가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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