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번에도 서울 잡는다

2012.08.16 19:13:47 14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난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숙명의 라이벌 FC서울을 제물로 선두권 재진입에 나선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 서울과의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역대 62번째로 열리는 이번 양팀 간의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초반 홈 8경기 연승행진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로 리그 선두자리를 줄곧 지켜왔던 수원은 지난 19라운드 포항 전(0-5 패)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긴 부진에 빠지며 현재 승점 48점(14승6무7패)으로 선두 서울(승점 58점)과 2위 전북 현대(57점) 등에 이어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벌어진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보인 수원은 상위 8개팀이 벌이는 스플릿 라운드 리그A 진출을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확정지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돼 다음달 15일부터 펼쳐지는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자신감을 쌓는 측면에서도 수원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하지만 주전 미드필더인 서정진, 에벨톤C와 수비수 오범석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데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 잉글랜드 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는 등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수원은 역대전적(27승14무20패)에서 앞서고 있는 점과 FA컵 포함 최근 5번의 ‘슈퍼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실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또 서울 전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스테보와 K리그 지난 라운드 상주 전에서 2골을 뽑아낸 돌아온 골잡이 라돈치치가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성효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나 슬럼프가 있는데 우리가 좀 길었다. 서울전을 계기로 해서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고 최용수 서울 감독은 “리그 1위답게 홈 팬들 앞에서 수준 높은 경기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후배들이 이룬 올림픽 메달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연승으로 리그 10위까지 도약하며 스플릿 라운드 상위 진출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리그 3위 울산 현대와 같은 시각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르며, 리그 11위 성남 일화는 1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맞붙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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