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산업단지 입지선정 기관간 마찰 심화

2012.08.16 20:39:03 8면

하남시에 조성될 예정인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입지선정을 놓고 기관간 이견이 나타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LH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땅값이 싼 상산곡동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하남시와 레미콘 업계는 도로확장비 등 간접비가 적게 들어가는 초이동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입지선정 과정에서 하남시와 업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사업지연 등 부작용이 우려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경기도와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에 조성될 산업단지 위치를 놓고 기관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LH는 비교적 지가가 저렴한 하남시 상산곡동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자체 용역결과에 따른 것으로 상산곡동은 부지매입비가 3.3㎡당 400만원 선인데 비해, 초이동 일대는 550~600만원에 이르러 조성원가가 싼 상산곡동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남시는 상산곡동의 경우 기존 도로폭이 좁아 원할한 운송 및 효율적인 물류 유통을 위해서는 기존 2차선 도로를 4~6차선으로 확장해야 될 처지라고 했다.

이 경우 8㎞의 거리를 확장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무려 1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초이동은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입지를 갖춘데 비해 상산곡동은 공영주차장이 존재해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대중교통 불편도 우려되는 등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우림콘크리트공업㈜), 흥국산업 등 레미콘 업계도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 초이동 쪽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산곡동은 업계에서도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지난 14일 이관수 부시장이 도를 방문하고, 행정1부지사를 만나 하남시 입장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부지사는 상당한 공감 의사를 표시한데 이어, 하남시가 기관간 협의를 통해 이를 잘 설득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초이동이 지가는 다소 비싸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입지”라며 “산업단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지역이 입지로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보금자리 산업단지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4월 LH와 합동으로 TF팀을 구성하고, 하남시에 기반시설을 포함한 41만여㎡(12만5천여평)의 입지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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